[라섹 후기 4편] 종로 새얀 안과 라섹 후기 (당일)

라섹 솔직 후기
라섹 솔직 후기

[라섹 후기 4편] 종로 새얀 안과 라섹 후기 (당일)

수 많은 고민 끝에, 종로 새얀 안과에서 라섹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본인은 급격히 컴퓨터가 늘어났던 2000년대 중반에 초등학생 시절을 보내, 9살이 되자 다른 아이들 처럼 촌스런 빨간 투 톤 안경을 쓰고,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실에서 스타크래프트 1.16.1 립버전, 동물농장, 이누야샤 그리고 화면 부수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겨왔다. 집에 돌아와서도 한창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컴퓨터가 끝나면 투니버스를 밤 늦게 보며 상상력을 길러온 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어린 시절이었다. 그 결과 고등학생이 되자 양안이 사이좋게 – 4.0이 되어버려 아기 치아정도 되는 두께의 안경을 쓰게 되었다. 

타 창작물들에 나오는 ‘안경 벗으면 갑자기 초절정 미남’은 아쉽게도 본인과 관계 없는 이야기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인에게 안경을 벗은 모습이 훨씬 훈훈하다(?)며 칭찬을 해 주었기에, 대학교에 들어가면 바로 눈 수술을 하겠다고 다짐하였었다. 

대학 입학 전 ‘라식’에 대해 검색해보고, 그러니 ‘라섹’에 대해 뜨고, 그러니 ‘스마일 라식’에 대해 나오고, 어느덧 ‘라식 부작용’, ‘안구건조증’, ‘라식 라섹 후회’ 라는 수 많은 글들에 까지 도달하였다. 인생의 황금기인 대학생의 20대를 안과와 소송을 진행하며 보내기는 너무 쫄리다고 판단, 렌즈를 끼며 3년을 버텼다.

어느덧 군대에 들어가기 직전, 라섹 수술을 하면 ‘화생방 훈련’을 뺄 수 있다는 소문을 들어 요령을 피울 생각으로 ‘라섹’에 대해 찾아보았다. 군대 입대 한달 전의 이야기었는데, 그 때만 해도 검안 한번 하려면 두 달을 기다려야 하는 지 알지 못하여 라섹은 커녕 안과 문턱도 못 가본 채로 군대로 끌려갔다.

군대에서 라섹에 한이 맺혀, 외박 때 마다 서울에 있는 유명하다는 안과는 죄다 검안하러 다녔다. 그 결과 아주 믿을만한 안과를 찾을 수 있었고, 전역하고 2주 후에 바로 종로에 위치한 ‘새얀안과’에서 라섹을 하였다. 

 

새얀 안과 검안 후기

 

본인은 2021년 3월경 새얀 안과에서 검안을 진행하였다.

공장형 안과가 아닌 1:1 전담형 안과라, 검안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빨라도 3주, 늦으면 2달정도의 예약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검안 예약을 잡을 때, 간호사 분께 혹시라도 앞에 예약자가 취소를 할 시 앞으로 땡겨줄 수 있는지 예의바르게 부탁하면 땡겨주기도 한다.

나는 4월 초에 검안 예약을 잡았었는데, 운이 좋게도 앞에 사람들의 취소로 2주가 당겨져 3월에 검안을 진행하였다.

라섹 검안

검안을 받던 당시에도, 지금도 기억에 오래동안 남는 것은 새얀 안과 검안사 분의 녹아내릴 듯 한 친절함이다.

목소리가 다소 낮은, 갈색 단발 머리의 키가 크신 여성 검안사 분께서 검안을 해주셨는데, 검안 과정 자체는 타 안과들과 별 차이가 없었으나, 의사를 만나러 가기 이전 상담과정에서 ‘아 여기서 해야겠다’ 할 정도로 과분한 상담을 받았다. 라섹 지식에 대한 질문은 물론이고, 수술 이전 가질 수 있는 불안감까지 공감해주시며 너무나 만족스러운 검안 상담을 해주셨다. 검안 후 ‘우리 병원에서 라섹하게 해야해!’ 같은 상업적인 느낌도 전혀 받지 않았고, ‘그냥 스쳐가는 수많은 검안하러 온 사람 중 하나’를 대하는 듯한 느낌도 받지 않은. 정말 한마디로 만족스러운 상담이었다. (의사분에게 검안사 칭찬을 하려 했는데 괜히 오바하는 것 같아 하지않았다.)

 

검안 결과

새얀 안과에서는 EX500이라는 라섹 장비를 사용한다. 이전 서술했던 ㅂㅇㅁ안과에서도 이와 같은 장비를 쓰는데, 위 장비는 Amaris Red나 Mel90보다 절삭량을 최 우선으로 두어 최소한의 절삭량만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때문인지 두 곳다 비슷하게 수술 후 잔여량 470정도의 각막을 남겨준다고 안내받았다.

절삭량

 

*본인은 애초에 모든 안과의 분들이 ‘각막이 너무 두꺼워서 수술 세 번은 해도 되겠어요’ 라는 말을 남겨주셨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적게 절삭하는 안과를 찾아 해맸다. 타 안과들이 절삭 후 잔여량 440~50을 남길 수있다고 안내해주었는데, 그럼에도 ‘제일 안전한 것 = 제일 적게 자르는 것’ 이라는 철칙을 가져 새얀안과에서 진행하였다.

아벨리노 검사는 타 안과에서 이미 라섹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피같은 돈 10만원을 지출해가며 받았었지만, 새얀안과에서는 원장님의 육안으로 체크가 가능하다고 하여 받지 않았다. (내돈..)

다른 안과에서 그랬듯 아무 이상 없었고, 산동제로 인해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채로 20분정도를 기다리다 원장님을 뵈었다. 


새얀안과 원장님 라섹 상담 후기

파란색은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 색이란걸 알고 있는가? 마치 파란색이 생각나는 분이셨다. 젊은 안과의가 30~40대에 접어들며 젊음과 노련함이 같이 있어보이는 그런느낌? 

이미 많은 블로그와 후기글에서 원장님의 친절함에 대해서 예찬하였는데, 나도 해야할 듯 하다. 정말 친절하시다. 그리고 양심적이시다. 

타 안과들에서 하면 좋다, 안 하면 부작용 확률이 높아진다, 같은 요상한 돈 십만원 이십만원 더 주고 하는 추가 시술같은 것들도 전부 필요없다고 하셨다. 나야 학생이었으니 이쪽이 더 믿고싶고 믿음이 갔다.

새얀 안과에서 라섹을 진행하면 1년동안 원장님이 직접 환자들에게 카톡으로 예후가 어떤지 카톡을 준다. 당시에는 ‘당연히 검안사가 하겠지, 마케팅이겠지’ 했는데 훗날 서술하겠지만 진짜하신다. 그리고 카톡으로 이게 불안해요. 저게 불안해요. 놀다가 눈을 맞았는데 병원가야하나요. 하는 등 모든 질문을 받아주신다. 

원장님이 특히 자기네는 ‘컨투라비전’ 라섹이라며 타 라섹 기계들 보다 눈의 시야가 디테일하고 선명하게 나온다며 설명해주셨는데, 뭔지 궁금하다면 새얀 안과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시길. 표면을 매끔하게 다듬는거라는데 사실 관심없었다. 오로지 안전만 중요했기에.. 

새얀안과 홈페이지 링크

검안 후 대기 할 때 앞에 한 사람 밖에 없었는데, 20분이나 대기한 이유가 있었다. 원장님이 무려 TMI다! 물어본 게 A면 a-1, a-2, a-3에 이어 B와 C까지 설명해주신다. 그런거 몰라요 귀찮아요 하는 사람은 싫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의사는 TMI일수록 더 좋은 의사라고 생각한다. 불안했던 것, 궁금했던 것, 알지 못했던 것, 딱히 몰라도 되었던 것까지, 집에 가면 나도 라섹 논문하나 써볼까 할 정도의 지식까지 전부 귀에 때려박힌채 만족하며 검안을 종료했다. 

이미 퍼질대로 퍼진 산동제로 인해 핸드폰의 시간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근데 30분정도 상담한 것 같다. 정말 다행히도 뒤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데스크에 있는 상담사 분도 얼굴이 보이지 않은 채로, 라섹 수술 날짜를 잡았다. 대학교 개강 이후라 그런지 다행히 한 달 뒤에 무탈하게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새얀 안과 라섹 후기 (당일)

검안 후 집에 돌아가 한 달간 렌즈를 빼고 생활하며 수술 날짜를 기다렸다. 한 달이나 렌즈를 피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안구에 조금이라도 영향이 갈 것 같아 혹시 모를 사고를 피하고자 안경만 쓰고 다녔다.

*라식, 라섹 전 렌즈를 끼면 측정 결과에 영향이 갈 수 있어 짧게는 3일, 길게는 한 달동안 검안 이전, 라섹 이전 렌즈 착용을 금한다.


4월 오후 날이 참 좋은 날에 라섹 수술을 하러 종로에 갔다. 


라섹 수술 당일 날의 일정은 이렇게 진행된다.

간단하게 검안사 분과 상담을 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명찰을 받고, 마지막 시력검사를 하고, 대기한다. 

수술 순서가 다가오면 차가운 수술대에 눕는다. 누워있다 보면 원장님이 오셔서 소독을 해주고 잠시 나가신다. 

얼마 뒤 다시 들어오셔서, 머리를 고정시키고, 눈을 계속 뜨게 고정시킨다. 신기하게 눈이 아프진 않다. 마취가 되어있어서 그랬나.
이후 초록색 점을 응시하고 있으면, 엄청나게 차가운 물을 뿌리며 오징어 타는 냄새가 난다. 
물때문에 시리긴 한데, 정말 하나도 아프지는 않다. (혹시라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길, 본인은 긴장해서 승모근에 근육이 다배겼었다.)

아직도 원장님 특유의 목소리로 “어~ 움직이지마요~ , 잘하고있어요~ ” 하신게 기억이 난다. 수술은 정말 빨리 끝난다. 수술 직후 일어나 안과를 돌아다니면 안경을 쓴 것 같이 엄청나게 잘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 얼굴이나 잘 봐두길 바란다. 앞으로 1주동안 아무것도 못본다. (나는 좀 심한 케이스였다)

수술 이후 약과 인공눈물을 한가득 처방받고, 데리러온 엄마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가로등 빛이 너무도 밝게 빛난다. 썬글라스 필수. 수술 당일 밤은 그래도 핸드폰도 볼 수 있고, 집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늦게 잘 껄 그랬다. 다른 라섹 후기 글들은 이런거 안 알려줬었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게 바뀐다. 암막 커튼을 치고, 새얀 안과에서 준 보호용 플라스틱 안대를 착용하고 잠에 든다. 

 

중요


*당일엔 하나도 안아프다. 뭔가 좀 이질감이 들 뿐이지. 보이기도 잘 보이고, 눈도 잘 떠진다. 소중히 기억해 두길 바란다. 앞으로 1주간 볼 것은 조금만 눈을 떠도 들어오는 환한 빛에 뱀파이어가 된 것 마냥 아파하는 본인이다. 

*라섹 수술은 기왕이면 장마철이나 폭설이 내리는 날 등에 하기를 추천한다. 본인은 4월 벚꽃이 흐드러 피기 직전에 수술을 진행했는데, 수술 회복기간이 무려 1주라 21년의 벚꽃은 단 한송이도 보지 못하고 집에서 라디오만 들었다.

*수술 후엔 무.조.건 태양 빛을 차단해야한다. 자신의 방에 암막커튼은 필수이다. 무조건. 안대도 주지만 2중으로 차단해라. 라섹은 회복기간의 절대 안정이 무조건적으로 중요하다. 

 

라섹 글

[라섹 후기 1편] 안과 10군데 돌아본 뒤 솔직한 안과 검안, 라섹 후기

[라섹 후기 2편] 공장형 안과 VS 1:1 전담형 안과 장단점, 선택 후기

[라섹 후기 3-1편] ㅂㅅㄹ, ㅎㄴ, ㅂㅇㅁ 안과 검안 후기

[라섹 후기 3-2편] ㅅㅇ,ㅅㅇㅅ,ㅈㅇㄴ 안과 검안 후기

[라섹 후기 3-3편] ㄴㄴㅇㄱ, ㄴㅇㅁㅅ, ㅇㅇㅅ, ㅂㅇㄴ 안과 검안 후기

[라섹 후기 4편] 종로 새얀 안과 라섹 후기 (당일)

[라섹 후기 5편] 종로 새얀 안과 라섹 후 회복과정 (1일~7일)

[라섹 후기 6편] 종로 새얀 안과 라섹 회복 1주일~한달

[라섹 후기 7편] 종로 새얀 안과 라섹 회복 1 달 ~6 달 차 회복 과정

[라섹 후기 마지막편] 라섹 수술 회복 1년~ 2년 후 후기

관련 글